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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R HOMME (디올 옴므) 2015SS menswear

만져보고 싶을 정도로 멋진 테일러링과 실루엣에 어우러진 패턴들이 마치 현대 미술 작품 같았던 디올 옴므. 감색 넥타이에 깨알같이 프린트된 하얀 글씨, 좁고 긴 라펠의 슬림한 수트에 떡하니 달린 토글 단추나 그안에 입은 스트라이프 패턴의 슬리브리스 톱, 청청 수트, 클래식한 그레이 수트 안에 입은 크롭탑, 밖에 입은 데님 재킷 위의 낙서 프린트.... 도대체 이런 감각은 누가 따라갈까 싶다. 어느 하나 걸리적대는 것 없이, 물 흐르듯 감상할 수 있었던 컬렉션.

artwork/2014 2019.08.29

TODS (토즈) 2014FW

잡지사 어시스턴트 시절에 토즈 화보를 촬영하면서 이 컬렉션 제품들을 실컷 만져볼 수 있었는데, 저 부들부들하고 커다란 가죽 케이프를 혹시라도 구겨질세라, 손톱에 긁힐세라 조심스럽게 모델한테 입히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역시 토즈 하면 가죽이구나. 실크보다 다루기 어려운 게 가죽이라는데. 이건 관리하기도 어렵겠다. 이런 걸 누가 입어? 하지만 너무 예뻐서 집에 가서 꼭 그려놔야지 생각했다.

artwork/2014 2019.08.29